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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은 왜 밤마다 어둠속에 모여 있는가 저 청년들의 욕망은 어디로 가는가 사람들의 쾌락은 왜 같은 종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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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주의 2011. 4. 30. 05:08

4끝비


사실 멈춰있는 건 지하철 같아
아무도 열게 해준 적 없잖아 지하철의 창문 아마 커다란 스크린에서 영상이미지가 펼쳐지는 거라면 그땐 믿을 수 있겠어 내가 들어간 구멍은 정말 내가 나온 구멍과 다른 구멍이었을까 가령 예를들어 보자면 말야 회전목마 라고 해도 될까 무한히 달리는 목마는 돌아도 돌아도 언제나 그 자리임을 전제로하고 태어난 놀이기구 움직 이는데 멈춰 있잖아 멈춰 있는데 움직 이잖아 무서워서 내릴수가 없었어 같은 출구로 나오게 될까 겁이나 사실 그렇잖아 내가 직접 걷지 않으면 무의미 한거라고 이동이라는 개념은 퍽이나 솔직해 변함이라곤 없는 경로안에 빠져 움직이고있겠지 라고자위하는 나를 비웃어 단 한번도 이걸 타고 어디에 도달해 본 적이 없어 애초에 목적지가 있었는지조차 알수없는걸 미동도 없이 멈춰 브레이크만 뜨겁게 달아올라 갈길을 모르고 처량했어요 이번역은 열차와 승강장사이가 넓으니 그사이로 커다란 눈이 보이잖아 껌뻑껌뻑 지하를 달리는 회전철마가 나에게 속삭여 너 그렇게 분주히 움직여도 네 아침은 네 밤과 전혀 다르지 않아 어제는 오늘이고 내일은 어제이고 말지 누가 달리든 안달리든 그건 별로 상관없어
사실 멈춰있는 건 너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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