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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은 왜 밤마다 어둠속에 모여 있는가 저 청년들의 욕망은 어디로 가는가 사람들의 쾌락은 왜 같은 종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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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주의 2013. 2. 15. 15:55

earthin

다리는 시체위에 놓여졌다 떨어지고 또 떨어져 쌓인 시체는 다리를 위한 좋은 기초가 되었다 대대적인 공사였다 다리를 만드는 건 하나의 장관이었고 또 사실은 위태로웠다 역시 시체위의 다리일 뿐이었다 가끔씩 새로운 시체들이 추가되곤 했다 그렇게 다리는 완성되었다 수 많은 것들이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물 속의 시체가 가끔씩 비쳐 보였다 사람들은 기초토대 공사의 흔적이라고 믿어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왜인지 시체는 점점 늘어갔다 툭 툭 떨어지는 소음은 가끔씩 아름다운 밤 야경을 거슬리게 했고 그래서 사람들은 음악을 크게 틀어 놓았다 언젠가부터 경찰은 사람들이 혼자 다리를 건너지 않도록 망을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많은 사람들이 물 속 시체의 표정을 확인하고자 혼자서 다리를 건넜다 돌아오지 않는 이도 있었다 결국 모든 것은 금지 되었다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물 밑의 남은 시체를 긁어 내기로 결정되었다 다양한 수중 포크레인과 장비들이 투입되었다 사람들은 조용히 모든 것이 끝나기를 기도했다 이제 어떤 사람도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시체를 보이지 않았다 그곳엔    시체가 없었다 어떤 시체도 찾을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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