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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은 왜 밤마다 어둠속에 모여 있는가 저 청년들의 욕망은 어디로 가는가 사람들의 쾌락은 왜 같은 종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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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듣쓰 2009. 8. 20. 21:46

미정


우리는 배설을 한다

스물 다섯장의 매끈한 타일을 깔고
공중화장실 같은 성벽을 쌓고
문을 굳게 돌려 잠그고
가운데 하얀 돌요람을 두어 그 위에 앉아 계속 배설을 한다

밥을 먹을 때도 하고
잠을 잘 때도 하고
다만 배설은 중력을 거스르지 않고 아래로 아래로 간다

누굴 그릴 때도 하고
뭘 잃을 때도 하고
다만 배설은 스스로 알아서 요람 속 구멍으로 쑥 떨어진다

오른쪽 칸의 조용한 하얀 발목씨도 왼쪽 칸의 말없는 검은 발목씨도
나도 요람에 메여서 결국엔 온 머리로 배설밖에 하질 않는데
다만 배설들은 잉태되자마자 떠나 저 아래로 하수도로 향한다
바다로 간다

이젠 그들을 좇아 타일의 요람을 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배설은 우주가 되는데
난 왜 그저 앉아서만

우리는 이렇게 또 배설을 한다


ㅁㄴㅇ름ㅇ나ㅣㅡ리믄이릠ㅇㄴ르 아아아암ㅇㅌ르밍르ㅠㅠㅠ이게뭐얔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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