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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은 왜 밤마다 어둠속에 모여 있는가 저 청년들의 욕망은 어디로 가는가 사람들의 쾌락은 왜 같은 종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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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듣쓰 2012. 10. 18. 18:00

약수역 광동수산 물오징어

약수역 광동수산 물오징어
늘상 광어고 우럭이고 뻐끔대는 수조에
어느날 시퍼런 인어 한마리 가득찼다

약수역 광동수산 물오징어
그녀 눈이 그리는 동해 어디보다도
물때 그득한 누런 어깨가 더 비리다

약수역 광동수산 물오징어
잡어에 일가견 있다는 사장님
허리 아래론 매운탕 허리 위로는 지리?


백사십사번 버스 타러가는 길
고음의 괴성이 거리를 채우는데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물거품이라는 건 실은

아주 빨간
물거품으로 끝난다는 거

약수역 광동수산 물오징어
늘상 광어고 우럭이고 뻐끔대는 수조
막내 공주님 열일곱번째 생일맞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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